전국 시도지사 “산업현장 인력난 심화...지역 맞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경콘진, 투자사 4곳과 ‘경기 밸류업 인베스트 파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젊은 공무원 챙기기 봇물… “사기 올라” “급여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이순신 장군 애민 정신 본받아야”…현충사 우물물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우리동네 이야기] 종로 창신2동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서울 종로구 창신2동은 종로의 다른 여러 곳처럼 역사가 오랜 지역이다. 동명은 조선 초부터 있었던 한성부의 방(坊) 가운데 인창방(仁昌坊)과 숭신방(崇信坊)의 글자를 따서 1914년 만들어졌다.


종로구 창신동에 형성된 새벽 인력시장에서…
종로구 창신동에 형성된 새벽 인력시장에서 일용근로자들이 모닥불로 몸을 녹이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역사가 긴 만큼 자연히 동네 이름도 많다. 창신2동 649는 큰 우물이 있어서 대정동(大井洞)이라 불렸으며 동 입구에서 약 300m 들어간 지점은 홍숫골, 또는 홍수동(紅樹洞)인데 복숭아·앵두나무가 많아 붉은 열매를 맺는 나무로 마을이 둘러싸여 붙여진 이름이다. 홍숫골 옆은 인숫굴, 또는 인수동(仁壽洞)이라 불리는데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창신2동 주민들의 생활환경은 그리 좋지 않다. 주 진출입 도로가 협소하고 경사진 곳이 많은 지역이며 청계상가·동대문상가 등과 가까워 가내 봉제업에 종사하는 영세 가구가 많은 편이다. 이곳은 전체 면적이 0.26㎢ 로 종로구의 1.08%에 불과하지만 인구는 4702가구 1만 2526명으로 구 전체의 14%를 차지하는 과밀지역이다. 이 때문에 주택보급률은 겨우 절반을 넘는 54%에 그치고 있다.

창신2동은 ‘새벽 인력시장’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583 앞 네거리 골목이나 창신약국 앞에는 새벽마다 건설, 공사현장에 나가려는 100명가량의 인부들이 항상 모여 있다. 이 중 3분의1가량은 창신2동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다.

이 지역은 궁핍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사는 곳이지만 다른 어느 곳 못지않게 항상 훈훈한 정이 넘치고 있다. 지난 10월 아무 조건없이 자신의 신장을 교인에게 이식해 줘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던 방인성 목사가 시무하는 곳이 바로 창신2동 성터교회다. 각종 봉사활동을 많이 하는 것으로 유명한 성터교회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으며 ‘따뜻한 창신2동’의 중심에 서 있다.

편부모 학생들과 학원, 과외교습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한 ‘청암공부방’을 운영하는 청암교회도 이곳에 있다.‘청암공부방’은 후원자가 100여명에 이를 정도로 운영이 잘 되고 있는 곳이며 학생들은 정기적으로 학예 발표회를 열기도 한다.

창신 2동 통장들도 관내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직접 나섰다. 통장 22명은 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지난 3일 11월 분으로 지급받은 수당 24만원씩을 모두 결식아동(40여명)을 돕기 위한 성금으로 내놓았다./***한 사람도 빠지지 않고 모두가 각자 지급받은 24만원을 기탁해서 528만원이 모였다. 통장들은 이 돈으로 겨울방학 동안 학교에서 급식을 먹을 수 없는 불우한 아이들 40여명을 도울 방침이다.

/***/백일기 통장은 “창신2동은 서민들이 많은 곳이긴 하지만 언제나 정(情)이 넘쳤다.”고 강조하며 “이번에 통장 전원이 선뜻 나서게 된 것도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을 돕고자 하는 동네의 분위기가 한몫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