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 전기와 열을 공급하는 인천공항에너지는 지속적인 경영 손실로 2008년 말 현재 자본금 529억 8200만원이 완전히 잠식됐고 2009년 말에는 추가 부채가 165억원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당시 항공청은 별다른 조치 없이 객관성이 떨어지는 주식가격 산정 용역 보고서 등을 근거로 공사가 인천공항에너지(총 채무 1613억원 포함)를 인수하도록 했다. 감사원은 “인수회사의 가치 평가에 대한 용역을 부실 당사자인 인천공항에너지에 맡기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이 보고서 등을 재검토해 주식가격을 산정한 결과에 따르면 인천공항에너지의 주당 가치는 -823원으로, 당시 용역 보고서(1주에 4193원)와는 큰 차이가 있었다. 보고서는 수익기간을 길게 평가하는 등 사업성을 과대평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2011-12-02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