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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립미술관 개관 5주년 기념전… 한국 근대미술 흐름 한눈에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된 성북동은 미술과도 깊은 인연을 지녔다. 조선 말기를 주름잡은 장승업(1843~1897)과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미술사학자이자 평론가 최순우(1916~1984)의 옛집도 있다. 한국화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한 부부 작가 운보 김기창(1913~2001)과 우향 박래현(1920~1976)의 자택을 미술관으로 꾸민 운우미술관과 장승업, 정선(1676~1759), 김홍도(1745~1806), 신윤복(1758~?) 등 조선 시대 천재 화가들의 걸작을 보유한 국내 최초 사립 미술관인 간송미술관도 있다.

김영배(오른쪽) 성북구청장이 원로 작가 11명과 함께 ‘한국 현대미술 11인전’을 둘러보고 있다.
성북구 제공



서울에서 유일한 구립미술관으로 한국 근현대 미술사를 중심으로 한 기획 전시를 주도해 온 성북구립미술관도 빼놓을 수 없다. 이곳에서 국내 현대미술의 흐름을 한눈에 짚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개관 5주년을 기념해 ‘한국 현대미술 11인전’을 열고 있는 것. 오는 6월 22일까지 진행된다.

한국 미술계의 격동과 변화를 품은 근대 미술 작가이자 현대 미술의 시작을 이끈 원로 작가 11명의 작품이 망라됐다. 김창열, 김흥수, 문학진, 서세옥, 오승우, 유희영, 이준 등 회화 작가 7인과 백문기, 전뢰진, 최만린, 최종태 등 조각가 4인의 유화, 아크릴화, 수묵화, 추상화, 조각 등이 전시된다. 작가 인터뷰와 아틀리에 사진이 담긴 영상도 함께 소개된다.

1919~1940년 태어난 이들은 현대 화단에 등장한 뒤 줄곧 미술계 중심에서 활동하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개척하는 한편 후학 양성에 힘써 왔다. 몇몇 작가들은 6·25전쟁 와중에 종군화가단 등으로 참전하면서도 미술가라는 본업을 잊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9일 개막식에서 김영배 구청장은 “성북동 전체를 시와 그림, 음악이 있는 하나의 뮤지엄으로, 특히 일부는 접근성을 높여 거리 미술관으로 만들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성북에서 탄생된 작품이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도록 작가들의 많은 도움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수묵 추상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서세옥 작가는 “작가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해 줘 고맙다”며 “앞으로도 박력 넘치게 문화예술의 터전 마련을 위해 힘써 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4-04-1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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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