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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재활용센터 운영…환경보호에 일자리 ‘일석이조’ 노인 14명 디자인·판매까지

현수막은 한 번 사용하면 버려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현수막 쓰레기 발생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6·4 지방선거를 치르는 올해엔 벌써부터 현수막 공해가 심하다. 서울 영등포구의 경우 한 해에 평균 3만여장에 이르는 현수막 쓰레기가 발생한다고 한다. 무게로 따지면 50t이다. 대부분 소각 처리된다. 현수막 때문에 환경이 오염된다는 이야기는 그래서 나온다. 재활용해야 한다는 목청도 높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영등포 구민이 폐현수막 재활용센터에서 마대와 장바구니를 만들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는 최근 폐현수막 재활용 센터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환경보호와 자원 순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다. 구는 여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업을 통해 노인들에게 일자리까지 안겼다.

센터는 신길1동 영길경로당에 마련됐다. 지하에 쓰지 않던 57.6㎡ 규모 공간을 단장했다. 천장 및 바닥 공사, 전기·조명 보강 공사를 벌인 뒤 재봉틀 3대, 재단기 1대, 책상 3개를 들여놨다. 직업이 없는 60세 이상 구민 14명을 선발해 재활용 작업을 맡겼다. 재단·재봉틀 유경험자를 우선 뽑았다. 이들은 디자인부터 재단, 판매까지 맡는다. 한 달 36시간 근무에 기본급은 16만원. 판매 수익은 인원수대로 나눠 추가로 지급된다. 폐현수막은 수거용 마대, 장바구니, 모래주머니, 신발주머니 등으로 다시 태어난다. 100ℓ짜리 마대의 경우 100개에 6만원 정도로 팔린다.

폐현수막을 수거해 센터에 제공하는 것은 구의 몫이다. 구는 특히 전문가를 초빙해 연 3회 재봉틀 사용 방법 교육을 하고, 신규 디자인 개발을 위해 연 2회 전문가 자문을 실시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또 구청 각 부서 및 동 주민센터, 학교, 민간기관 등에서 폐현수막 재활용품으로 대체 가능한 게 어떤 물품인지 꾸준히 발굴하는 등 판로 개척을 돕는다.

조길형 구청장은 “환경보호와 어르신들의 경제생활 참여라는 긍정적 효과를 내는 사업”이라며 “지속적인 일자리가 계속 생겨나 어르신들의 주름살이 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4-04-16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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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