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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한옥도서관 건축 현장 찾은 김영종 종로구청장

종로구 청운동 서울 성곽길을 걷노라면 마주하는 윤동주문학관과 시인의 언덕. 여기에서 이어지는 청운공원 아래로 내려가다 보면 멋진 한옥 기와가 눈에 들어온다. 툇마루에 걸터앉아 책을 읽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바로 8월 완공하는 ‘청운문학도서관’이다.


김영종(왼쪽) 종로구청장이 지난 23일 ‘청운문학도서관’ 공사 현장을 찾아 개선 사항 등을 점검하고 있다.
종로구 제공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26일 “아름다운 전통 한옥은 현대적인 용도로도 딱이다. 도서관이 다 지어지면 주민뿐 아니라 성곽길이나 인왕산 자락길 탐방객들에게 책을 읽는 공간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책을 읽으며 쉬어 갈 수 있고 눈앞에 펼쳐진 서울 전경도 감상할 수 있으니 힐링의 장소로 제격”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 구청장은 평소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강조한다. 정도(定都) 600년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를 살리면서 현대화하자는 취지다. 한옥도서관도 같은 맥락이다. 지역 16번째 도서관이자 2번째 한옥도서관이다. 나머지 15개 도서관에 견줘 규모도 크다. 1238㎡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층이다. 지하는 서가, 열람실, 사무실로 사용하고 1층은 문학창작공간, 세미나실, 다도교실, 주민공동체실 등으로 꾸며진다. 건물 한 채에 그치지 않고 옆에 연못과 정자도 들어선다.

지난 23일 소나기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현장을 찾은 김 구청장은 공사 진행 현황을 확인하고 작업 상태를 일일이 점검했다. ‘매의 눈’으로 구석구석 살피던 그는 건축가 출신답게 여러 물음을 던졌다. “한옥도서관인 만큼 멋스러운 기둥은 살려야 하는데 단열재를 어떻게 사용할 건가요.”, “여기 배선은 문을 닫으면 감춰지나요.”, “나무와 나무가 이어지는 틈새로 바람이 들지 않도록 해 주세요.”, “장애인들이 휠체어로 올라오는 이곳엔 안전하게 난간을 설치해 주세요.”

질문에 현장소장과 담당 부서 팀장이 곧장 답했다. 서가와 열람실, 사무실로 사용될 지하에 내려가서도 논의는 계속됐다. 김 구청장은 “전통을 살린 건축물을 짓는데 100년, 200년, 1000년을 내다보고 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실제 도서관 지붕 기와는 가마에서 생산한 수제를, 서까래는 강원도 태백의 육송을 썼다. 돌담 위에는 ‘돈의문 뉴타운’에서 철거된 한옥에서 가져온 기와 4000장을 얹을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도서관 완공 땐 윤동주문학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창작문학 발표회, 시낭송회, 신진 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도 활용될 것”이라고 반겼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4-06-2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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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