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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는 좌절감에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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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장애 극복하고 공직 진출한 신인교씨

“제대로 살아낼 수 있을까라는 좌절감에 모든 걸 포기하려고도 했어요. 비록 몸은 조금 불편하지만 제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만 드네요.”

신인교씨

올해 중증장애인 경력경쟁 채용시험에서 안전행정부 공업직 7급(기계분야 시설관리)에 최종 합격한 신인교(36)씨의 목소리는 자신감이 넘쳤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신씨는 기업 연구소에서 일하며 왕성한 사회생활을 하던 중 사고를 당하면서 장애를 얻었다. 척추신경 손상 등으로 전신마취수술을 네 차례나 받았지만 허리 아래쪽 하반신이 모두 마비됐다. 서른 살의 나이에 갑작스레 닥친 지체장애 1급 판정.

신씨는 “몸이 조금씩 회복됐지만 그럴수록 불안감은 더 커졌다. ‘내가 제대로 살아낼 수 있을까’,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만 하다 지쳐 잠든 날도 많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후천적으로 얻게 된 장애로 인해 불안과 좌절이 엄습했지만 신씨는 특유의 긍정적인 태도로 이를 극복했다. 신씨는 사고를 당한 지 채 5년도 지나지 않아서 공기업 행정직에 뽑히면서 사회로 복귀했다. 직장생활에 적응하면서 ‘예전처럼 일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은 이내 사라졌다. 만족스러운 사회복귀였지만 전공과는 무관한 일반 행정업무를 하면서 아쉬움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신씨는 이번 채용시험에 지원한 이유에 대해 “10여년을 넘게 공부한 분야인데다 기업 연구소 등에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씨는 직장생활을 감당하기 힘들지 않을까라는 시선에 대해 “처음에는 휠체어에 몸을 싣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지금은 적응됐다”며 “사회생활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불가능한 일이 아닌 이상 곧 적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행부는 25일 신씨를 비롯해 이번 경력경쟁 채용시험에서 최종 합격한 29명의 명단을 사이버국가고시센터(www.gosi.go.kr)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승호 안행부 인사실장은 “업무전문성과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장애 때문에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던 우수인재들이 선발됐다”며 “앞으로도 선발인원을 확대하는 한편 장애인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4-07-25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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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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