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이용해 일본 출장…예산·교통 등 계획도 직접 짜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가 주말에 저가항공을 이용한 해외 출장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400년의 역사문화도시를 자랑하는 구마모토를 방문해 조사이엔, 사쿠라노바바, 와쿠와쿠자, 마스코트 구마몬 스퀘어 등 역사·문화·관광시설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오는 12월 군위읍의 역사문화테마공원 준공을 앞두고 이들 시설의 관리 및 운영 성공 사례 등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차원이다.
김 군수 일행의 이번 일본 방문에 드는 예산은 200여만원이 전부다. 김해~일본 후쿠오카 간 저가항공을 이용하고 일본 현지에서 대중교통을 타기로 하는 등 김 군수가 ‘자린고비’ 출장 계획을 직접 짰기 때문이다. 주말을 이용한 출장이어서 행정 공백도 없다. 김 군수는 이 같은 출장 계획을 철저히 보안에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다른 자치단체장들이 해외 출장 기간을 평일로 택하고 값비싼 비즈니스석 항공료를 지불하며 유명 관광지를 방문하는 등의 외유성과는 거리가 멀다.
초선인 김 군수는 “군위는 재정자립도가 전국 최하위권인 5%대로 중앙 재원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어 한 푼이라도 아껴 써야 한다”면서 “공직자들이 절약한 예산은 주민들을 위해 소중히 쓰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4-09-13 2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