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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청장 청소년센터 방문…학교 밖 아이들과 솔직한 대화

“송파구에 청소년여가지원센터를 꼭 만들겠습니다. 일반 학생과 대안학교 학생, 학교 밖 청소년 등 송파 청소년들이 한데 어울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박춘희(앞줄 가운데) 송파구청장이 지난 14일 오금동 한빛청소년대안센터를 찾아가 청소년, 선생님과 시간을 보낸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송파구 제공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지난 14일 오금동 한빛청소년대안센터에서 청소년과 선생님에게 이렇게 약속했다. 박 구청장은 2012년부터 공원이나 주민센터뿐 아니라 동호회나 단체를 찾아 터놓고 소통하는 ‘오후의 수다’에 나서고 있다.

민선 6기 공약의 하나로 ‘청소년이 행복한 도시’를 내세운 박 구청장은 취지에 걸맞게 이날 학교 밖 청소년들이 모여 있는 대안센터를 찾았다. 박 구청장은 “수다는 서로 이해하고 소통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것”이라면서 “편하게 하고 싶은 이야기, 학교 비판, 선생님 뒷담화 등 뭐든 이야기해 보자”고 운을 뗐다. 잠깐이나마 어색한 침묵이 흐르자 박 구청장은 “아주 큰 안경을 쓴 친구들이 많은데 유행인가”라고 고개를 갸웃하며 물었다. 이어 “맞아요. 은혜는 안경알도 없는 것 쓰고 있대요”라는 성준혁(18)군의 말에 주변은 한바탕 웃음바다가 됐다.

이어 최성연(20·센터 졸업생)씨가 “저는 이곳에서 꿈을 찾은 졸업생”이라며 “졸업하고 몇 년 뒤에 센터를 찾으니 이사를 하고 없었다. 정확히는 쫓겨났다”고 말했다. 또 “대안학교라는 것에 대해 사회에선 비행청소년이라는 선입견이 많다”면서 “박 구청장님이 이런 편견을 바로잡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구청장은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으로서 많이 반성하게 된다”면서 “남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식하기보다는 개성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또다시 약속했다.

준혁군은 “학교를 중간에 그만둔 청소년들이 갈 데가 없고 구에서 운영하는 각종 센터 등에서 혜택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관련 부서와 상의해서 여러분도 송파구의 청소년으로서 각종 혜택을 누릴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격식을 떠난 수다로 주민과의 소통에 나서기로 지난 6·4지방선거에서 공약한 박 구청장은 지난 7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어린이집 학부모, 산악회, 석촌시장 상인회 등 지역 25개 단체와 만나기로 일정을 짰다. 박 구청장은 “오후의 수다는 딱딱한 회의장에서 벗어나 정말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듣는 기회이며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아이디어 보물단지”라며 다음 행사 장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4-10-16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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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