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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학교 점령한 일본산 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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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국공립 56%에 심어져 있어

교육현장에 일제 잔재가 청산되지 못한 채 남아 있다. 대구·경북 초·중·고교에 일제 잔재 논란이 있는 가이즈카 향나무가 다수 식재돼 있는 것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대구 지역 100개 국공립 학교 중 56곳에 가이즈카 향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성명초교가 54그루, 대서초교와 대명중학교가 각각 50그루, 대남초교와 남덕초교가 각각 38그루 등 대구 지역 초·중·고교에 모두 1017그루가 식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지역 학교별 수목현황은 현재 전수조사 중이어서 가이즈카 향나무 식재 학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경북 지역의 경우 1650개 초·중·고교 중 26.1%인 434개교에 가이즈카 향나무가 식재돼 있었다. 포항제철중학교가 1345그루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학교에 식재된 가이즈카 향나무의 13.4%에 이르고 두 번째 많은 김천 봉계초교의 171그루에 비해 8배나 많은 수치다.

가이즈카 향나무는 일본의 대표 조경수로 ‘왜향나무’ 혹은 ‘나사백’이라고 불린다. 일제 강점기인 1909년 1월 이토 히로부미가 대구를 방문했을 때 달성공원에 2그루를 기념 식수한 것을 계기로 주민 거주지는 물론 행정관청, 학교 등에 집중적으로 심어졌다. 이런 역사적 배경으로 인해 가이즈카 향나무는 일본이 우리 민족을 의식화하는 식민정책의 일환으로 심어졌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2013년 6월 시민단체 ‘문화재제자리찾기’가 국립현충원에 식재된 가이즈카 향나무 846그루를 제거해 달라고 청원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학교는 역사인식 및 의식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장소”라며 “일제 잔재가 있는 나무를 국산수종으로 이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14-10-22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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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