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청소년 광고기획 발표회
“광고에 들어간 그림은 제가 그렸어요. 광고 기획에서도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 꿈은 화가인데 앞으로 좀 더 생각해서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다짐했어요.”(신당초등학교 6학년 박상아)“사람들에게 유용한 물건을 만드는 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되고 싶어요. 이번에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물건을 사고 싶어 할까 많이 고민했어요. 장래 희망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신당초등학교 6학년 구동진)
제1회 청소년 광고기획 ‘내 꿈은 카피라이터’ 발표회에서 ‘닭살 돋는 닭발집’으로 대상을 받은 신당초등학교 6학년 3반 학생들이 지난 22일 중구청 7층 대강당에서 시상식을 가진 뒤 최창식(오른쪽에서 네 번째) 구청장, 서울중앙시장 닭발집 대표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구 제공 |
지난 22일 중구청 7층 대강당에서 가진 ‘제1회 청소년 광고기획 내 꿈은 카피라이터’ 발표회에서 대상을 받은 초등학생들이 이 같은 수상 소감을 전했다. ‘닭살 돋는 닭발집’이란 카피로 서울중앙시장의 닭발집을 광고한 신당초등 6학년 3반 학생들은 상장을 손에 쥐고 연신 싱글벙글했다. 하지만 기획 과정에 대해 묻자 “먼저 광고를 공부한 뒤 시장에 가서 어떤 가게를 광고할지 정했는데 모델, 강조 내용 등은 회의를 거쳐 결정했다”며 “카피라이터라는 직업도 멋질 것 같다”며 진지하게 설명했다.
정희열 신당초등 교장은 “동네에 있어 익숙한 중앙시장에 학생들의 창의적·독창적 아이디어가 더해진 게 의미 있다”며 “직업 체험뿐 아니라 진로 교육정보도 얻을 수 있어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고 말했다.
구는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학교와 협의해 정규과정으로 편성했다. 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공무원 체험교실과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최창식 구청장은 상을 받은 학생들에게 일일이 칭찬을 건넸다. 최 구청장은 “어릴 적 학교 선생님에게 칭찬을 들으면 더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며 “수상자 가운데 카피라이터가 꿈이었거나 목표로 정한 학생이 있다면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이 자신이 무엇을 잘하고 무엇에 관심 있는지 알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