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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희망틔움사업’ 진행

서울 강서구가 어려운 이웃에게 천편일률적인 지원을 하기보다 각각의 상황에 맞게 기저귀나 분유, 지팡이 등의 작은 선물로 희망을 불어넣고 있어 화제다.


10일 서울 강서구의 한 사례관리사가 지역 홀몸 노인에게 희망틔움사업의 일환으로 맞춤형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강서구 제공

강서구는 위기 가구나 소외계층 맞춤형 지원 사업인 ‘희망틔움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희망틔움사업은 통합사례관리사가 어려운 이웃의 상황에 어울리는 맞춤형 선물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부분의 위기 가정은 다른 사람의 온정을 거부하는 등 부정적으로 행동하기 쉽다. 사례관리사가 문제 진단을 위해 가정을 찾아도 상담을 거부하거나 불신하고, 심지어 문을 걸어 잠그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복지상담 전문가인 통합사례관리사라 하더라도 상담 초기에는 난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에 구는 위기 가정과 소통의 물꼬를 트기 위해 의미 있는 선물을 준비하기로 했다. 선물을 매개로 통합사례관리사와 위기 가정 간 친밀감을 높여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획일적, 의례적인 선물이 아닌 가구별 처지까지 고려한 맞춤형 선물로 소외계층의 마음을 열게 한다. 출생신고를 못 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미혼모에게는 분유를, 고관절 수술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는 지팡이를 전달했다. 가구당 2만원 내외의 작은 선물이지만 대상자들은 이를 계기로 가슴속 응어리를 하나둘 풀어내기 시작했다. 남지영(34) 통합사례관리사는 “비록 작지만 의미를 담은 선물이 소통의 도구로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희망틔움사업 아이디어는 구청 통합사례팀에서 나왔다. 통합사례팀은 복합적인 위기 상황에 처한 가구에 체계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문제를 해결하며 자립을 돕는 역할을 담당한다. 구는 지금까지 초등학생 문제집부터 환자 기저귀, 세제, 화장지까지 다양한 물품들을 총 49가구에 전달하며 희망의 싹을 틔우고 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어려운 이웃과 꾸준히 교감하며 소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2015-03-1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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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