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주 농진청 연구관 뒤영벌 대량증식
“꿀을 생산하지 않고 꽃가루 수정만 하는 전문 벌이 있는데 ‘뒤영벌’이라고 합니다. 농가에서는 ‘꽃가루 수정 노동’을 대신 해주는 소중한 일꾼으로 통합니다.”
수입 대체 효과만 연간 70억원 이상이고 경제적 파급 효과는 3조원을 웃돈다. 꿀벌은 꿀 생산과 꽃가루 수정을 동시에 하지만 달달한 작물만 좋아하는 단점이 있다. 반면 뒤영벌은 꽃가루 수정만 하다 보니 토마토, 가지, 피망, 파프리카, 고추 등 달지 않은 작물을 수정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무와 양파의 종자 생산에도 뒤영벌을 이용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1994년부터 뒤영벌을 네덜란드와 벨기에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윤 연구관의 기술 개발로 국내 업체들이 뒤영벌 시장에서 87%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수입 초기에는 뒤영벌 1통(여왕벌 1마리, 일벌 80마리) 가격이 25만원이었는데 지금은 6만 5000원까지 내려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5-05-29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