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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경찰 여러분, 지방에 계신 부모님께 최고의 선물을 하게 됐습니다. 저, 결혼합니다.”

어버이날이던 지난달 8일 덩치가 산만 한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 이호열(33) 경장의 수줍은 목소리가 경찰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이 경장의 깜짝 결혼 발표에 김학관 서장이 방송실을 찾아가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넸다.

강남경찰서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오전 8시 50분부터 3분 동안 진행하고 있는 구내 방송 ‘굿모닝 강남경찰’이 화제다. 지난 3월 31일 시작된 이 방송의 출연자는 모두 강남서 소속 경찰관들이다.

매일 한 명씩 돌아가며 직접 선곡한 노래 1곡을 틀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날씨 이야기부터 직장 상사, 승진 축하 얘기까지 주제도 다양하다. 김아현 경감은 “직원들 간 대화가 많아졌고, 덕분에 아침에 웃으며 시작하는 날이 늘었다”고 말했다.

방송실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 상황실 구석에 놓인 마이크 한 대와 조그만 장비가 전부다. 음악도 본인이 직접 휴대전화에 담아 와야 한다. 대부분 방송 경험이 없다 보니 말을 버벅거리거나 음악을 너무 크게 트는 등 방송 사고도 종종 일어나지만 그럴수록 청취자들은 폭소를 터뜨리며 열렬히 호응한다.

첫 방송에 출연했던 김 서장은 가수 로이킴의 ‘봄봄봄’이라는 곡을 틀어 젊은 경찰관들의 이목을 끌었다. 김 서장은 “일과 시작 전 3분 방송이 직원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내부 소통이 잘되면 경찰서를 방문하는 시민들과의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5-06-0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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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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