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별·밤하늘도 관광자원”… 지자체들 지역 특

공사 관계자들 “한밤 파쇄석 500t 운반” 스카이칠십이 “금시초문, 말도 안 된다” 인천공항공사 “사실 확인 땐 법적 조치”

“경기도 유일 세컨드홈 특례 적용… 연천은 인구

평균 27.9년… 부처별 최대 13년 11개월차 행복도시건설청 17년 4개월로 가장 빨라 세종시 평균 17.6년… 전남은 28.3년 걸려

나주 영산강 정원, 국가정원화 속도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자율주행버스 우회전 안정적… “승차감 테슬라 능가

통계청 발표 ‘2020 고령자 통계’ 분석

[현장 행정] 교육 탓에 강남 가는 청소년 잡아라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입시 대작전

“각 대학의 인재상에 부합하는 추천 활동은 무엇인가요?”(정원오 성동구청장)

“외국에서 받은 상도 0점 처리되나요?”(학부모 김모씨)


지난 28일 오전 성동구청에서 열린 교육세미나 ‘에듀톡톡’에서 정원오(오른쪽) 성동구청장이 대학별 입학사정관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성동구 제공

지난 28일 오전 10시, 성동구청 8층 대회의실은 입시 열기로 달아올랐다. 학생이 아닌 학부모들이 모였지만, 고3 수험생 교실 같은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정원오 구청장은 유일한 ‘아빠 학부모’였다.

구는 오는 9월 수시모집을 앞두고 이날 ‘구청장과 함께하는 교육세미나 에듀톡톡’을 개최했다. 입시 설명회는 곳곳에서 열리지만 자치구가 직접 대학 입학사정관들을 불러 세미나를 연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 아니겠느냐며 자랑한다. 세미나에는 건국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입학처 실장들이 참석해 2016학년도 수시입학 전형과 자기소개서 작성법 등을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백년대계’ 수료생 50여명이 모였다.

백년대계는 희망 학부모가 교육 전문가에게 체계적인 입시진학 교육을 받는 성동만의 자체적 프로그램이다. 구는 지난해 9월 청사에 입시진학 상담센터를 설치해 선발된 관내 고교 학부모들을 교육해 왔다. 세미나에서 학부모들은 저마다 입학사정관들의 설명을 꼼꼼히 기록하며 질의응답과 토론을 했다. 정 구청장도 자녀를 둔 학부모로 함께 참여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주요 10개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학부모 500여명을 대상으로 대학별 입시 설명회를 열었다. 또 3시간 동안 일대일 상담 부스도 운영했다. 세미나와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전춘희(51)씨는 “구청에서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 대입 궁금증을 직접 묻고 상세한 답변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며 “구에서 학생들의 진학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게 느껴진다”고 호평했다.

구가 이처럼 입시설명회 등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떠나가는 성동구의 청소년 인재를 붙잡기 위해서다. 성동구에는 일반계 고교가 5곳으로 서울 자치구 평균 9개교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 그 때문에 고교 배정 때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에 배정받아 교육 여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부모들이 강남, 송파 등으로 이사 가는 이유 중 하나다.

구는 2017년 금호고(가칭)와 왕십리 뉴타운 내 고교가 신설되면 취약한 교육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명문학군을 만들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이를 위해 올해 80억원을 교육 부문에 편성했다.

정 구청장은 “교육은 미래에 대한 가장 현명한 투자”라면서 “아이들 교육 때문에 떠나는 성동이 아니라 ‘교육 1번지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5-07-30 11면
페이스북 트위터 밴드 블로그

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