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배(왼쪽) 서울 성북구청장이 13일 성북구청 전시관에서 열린 ‘광복 70주년 기념, 만해 한용운 특별전’을 김석환(가운데) 충남 홍성군수 등 관계자들과 함께 관람하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
뮤지컬 ‘심우’는 성북구에 기반을 둔 극단인 ‘늚’에서 음악도 직접 제작한 순수 창작 뮤지컬로 성북구에서 활동하는 무명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은 한용운이 심우장에서 지내던 생애 말년을 담았다. 독립운동가들이 일제의 총부리 앞에서 스러져도 아무도 돌아보지 않던 시절에 직접 그들의 시신을 수습했던 만해는 백년 후 손님인 후손들에게 조국의 미래를 당부한다.
심우(尋牛)는 불교에서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과정을 잃어버린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데서 유래했으며, ‘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는다’는 뜻이다. 심우장은 한용운이 일제총독부 청사가 보기 싫다며 볕이 잘 드는 남향 대신 동북향으로 집을 틀어 지은 것으로도 유명하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만해 한용운의 삶의 궤적이 남아 있는 성북구, 홍성군, 인제군이 함께 2000리의 긴 순례길을 시작했다”면서 “앞으로도 만해와 관련된 내용을 발굴하고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