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구청장·교육감 ‘지역 발전’ 합심
서울 외곽의 난개발된 낙후 주거지역인 성북·강북·도봉·노원 동북 4개 자치구 구청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4일 서울테크노파크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열린 동북4구 콘퍼런스는 ‘지역 협력을 통한 혁신과 발전’을 위해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 혁신교육, 재생에너지를 주제로 그동안 주민과 시민단체, 공무원이 논의한 결과물을 공유하는 자리였다.2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서울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지역협력을 통한 혁신과 발전을 위한 성북·강북·도봉·노원 동북4구 콘퍼런스 참석자들이 발표를 경청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겸수 강북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영배 성북구청장, 이동진 도봉구청장.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동북4구는 서울시 전체 인구의 17%가 살지만, 일자리는 7%에 불과하다. 주민들은 무분별한 도시화로 강남이나 서울 도심과 같은 상업지구가 형성되지 못했고, 노후 주택은 서울시의 도시재생 정책으로 과거와 같은 대규모 재개발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현실을 애로 사항으로 들었다.
“4호선 종점인 당고개에서 동대문까지는 사람들이 쭉 지하철을 타기만 합니다. 일자리가 없다는 걸 바로 보여 주지요.”
동북4구 발전협의체는 2011년 10월 박 시장의 보궐선거 준비 과정에서 탄생했으며, 당시 함께 발전전략을 고민했던 네 명의 구청장은 모두 박 시장과 같이 지난해 재선에 성공했다. 박 시장은 “강북은 강남과 다른 길을 걸어야 한다. 자연과 사람이 같이 사는 도시 발전의 또 다른 길을 만들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깜짝 선물’도 제시했다. 중랑천을 가로지르는 동부간선도로를 지하화해 하천의 생태성을 복원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간송미술관, 성락원 등이 있는 성북구 문화역사지구를 조선시대의 의·식·주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벌써 내년 예산에 반영했다고 귀띔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