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27일 사랑의 저금통 개봉… 어린이집 52곳 아이·교사 정성
“어려운 사람들 꼭 도와주세요.”고사리 손으로 들고 온 빨간 돼지 저금통이 추운 겨울, 지역 어려운 이웃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실 예정이다.
성동구는 지역 어린이집연합회와 함께 오는 27일 구청 대강당에서 ‘사랑의 저금통 개봉 행사’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1년간 어린이집 영유아들이 한 푼, 두 푼 모은 돼지 저금통을 열어,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구립어린이집 52곳의 3200여명 영유아들이 사랑의 동전 모으기를 함께했다. 이 가운데 만 5세 원아들과 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등 300여명이 행사 당일 참여해 돼지 저금통을 함께 개봉할 예정이다.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은 외국 친구들한테까지 전해졌다. 성동의 자매 도시인 베트남 푸엔성 뚜이호아시의 어린이집 건립에 보내진 것. 원아들의 정성과 바자회 수익금을 합해 2000만원의 성금이 기부됐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월 뚜이호아시에 수용인원 60명 규모의 ‘성동-뚜이호아 우정 어린이집’이 완성됐다. 정원오 구청장은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십시일반의 따뜻한 이웃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주는 계기”라면서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나눔활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