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연말연시를 맞이해 실시한 맞춤형 소외계층 지원사업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시는 그동안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단순 물품만 지원하던 사업을 올해부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소외계층 지원사업으로 변경해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지난 27일까지 16개 구·군 지역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등 158가구에 맞춤형 복지를 제공했다. 시는 가구당 100만원 상당의 생활용품, 집 수리재료 등의 물품을 지원했으며 지자체 및 민간 봉사자들이 집수리, 도배 등 재능기부를 했다.
중구 대청동에 사는 김모(71) 할아버지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어 낡은 무허가 주택을 수리할 형편이 안 돼 부서진 창문과 현관문을 커튼으로 막아 겨울 한파를 견뎌 왔다.
하지만 이번 지원사업으로 현관문과 이중창을 설치하고 도배와 집 청소 지원에, 환자용 침대 매트 등 물품까지 받아 쾌적한 환경에서 따뜻하게 겨울을 나게 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2015-12-29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