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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어른신들 ‘9988 교실’… 출석률 100%·합격률 높아

“노인네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 수 있게 기회를 만들어줘서 고마워요”(9988 바리스타 새내기 교실 참여자 김모씨), “아니요. 열심히 해주셔서 이렇게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따시고, 제가 다 고맙습니다.”(김수영 양천구청장)


김수영(앞줄 왼쪽 세 번째) 양천구청장이 20일 해누리타운 아트홀에서 열린 ‘9988 바리스타 새내기 교실’ 수료식에 참석해 수강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하얀 셔츠에 검정 앞치마 차림을 한 반백의 어르신 17명이 29일 양천구 해누리타운 아트홀 무대에 당당히 섰다. 이들은 지난 6월부터 구가 진행한 ‘9988 바리스타 새내기 교실’을 마친 이들이다. 9988 바리스타 교실은 은퇴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바리스타 교실로 9988 행복카페를 활용, 어르신들의 자격증 취득과 취업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지난 5월 참여자를 모집했을 때 11명 모집에 50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면서 “지원자가 너무 많아 결국 20명을 뽑았다”고 설명했다.

어렵게 뽑혀서인지 교육에 대한 열정도 뜨거웠다. 필기시험부터 실습교육까지 매주 2회 진행되는 교육에 결석생은 찾아볼 수 없었다.

과정에 참여했던 한 어르신은 “나이가 들어선지 커피 관련 용어를 외우기 쉽지 않아, 예습·복습까지 했다”면서 “손자가 할아버지 대학 다시 가느냐고 물을 정도”라며 웃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한 덕에 바리스타 자격증 시험에 도전한 수강생 20명 중 17명이 자격증을 땄다.

구는 어르신들이 바리스타 자격증 취득을 넘어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일자리 프로그램과 연계해 운영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내년 1월 완공되는 신월4동복합청사 1층에 재능기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카페를 만들 것”이라면서 “일자리 참여와 함께 사회활동의 기회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9988 바리스타 프로그램을 내년에도 계속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성공적인 인생 이모작을 할 수 있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어르신들은 건강과 열정만 가지고 오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5-12-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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