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사 130명 추진단 구성… 획일화 탈피 모델 제시 기대
지난달 4일 금천구 청소년들이 금나래아트홀에서 영어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공연하고 있다. 금천구는 학부모·교사·주민 등이 참여하는 교육 협치를 통해 다양한 성공 사례를 추진하고 있다. 금천구 제공 |
지난달 4일 금천구 금나래아트홀은 550여명의 관객으로 가득 찼다. 지역 청소년들이 3년째 만들고 있는 영어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보러 온 사람들이다. 이날 공연이 끝난 뒤 무대를 준비했던 학생 100여명은 “인생 최고의 날을 보냈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구 관계자는 “영어라면 고개부터 흔들던 아이들이 신이 나서 영어 대본을 외운다”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큰 교육 효과는 아이들의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금천구의 청소년 뮤지컬은 혁신교육 프로그램 중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꼽힌다.
혁신교육의 메카로 불리는 금천구가 또다시 교육 변신을 준비한다. 구는 6일 구청 대강당에서 교육에 대한 민관의 전략적 협업체계를 추진하기 위한 ‘금천교육협치추진단’ 총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차성수 구청장은 “지방자치, 특히 교육에 있어서는 공공과 주민들 간의 협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협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육협치추진단은 ▲마을학교 ▲청소년자치 ▲학부모공동체 ▲교육복지 분과로 나누어 활동한다. 마을학교 분과는 체험활동과 자유학기제, 진로체험 등을 진행한다. 청소년 분과는 학생연합축제, 마을예술학교, 학생회·동아리 참여예산 등을 추진한다. 또 학부모공동체 분과는 학교·지역 학부모회 구성, 학교협동조합 지원 등을 맡고, 교육복지 분과는 정서심리돌봄, 교육복지지원 등을 담당한다. 지속적으로 사업을 모니터링하고 매월 2회 회의를 개최한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