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장, 시부상 부조금으로 평생 교단 지킨 시아버지 뜻 기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2000여만원어치 어린이책을 지역 도서관에 기증한 사실이 12일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이는 평생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친 시아버지의 뜻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증도서는 초등학생이 좋아하는 ‘세계위인전 Who’, ‘반달곰’, ‘원켄슈타인’ 등 모두 219종 1770권이다. 도서관마다 100여만원 상당의 책이 전달된 셈이다.
책은 경영난을 겪는 지역 영세서점 17곳에서 골고루 샀다. 서초 A 서점 관계자는 “서점의 보릿고개인 6월에 갑자기 책이 많이 팔려 좋았다”면서 “이런 멋진 사연이 숨어 있는지 최근 소문을 듣고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조 구청장은 시부상 때도 구 직원의 조문을 일절 금지하고 부조금을 받지 않겠다고 공지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청렴 공직자의 모범을 보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6-07-13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