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층 이상 동북권 랜드마크 건설…창동역 일대 100만㎡ 복합 개발
16층짜리 구청사가 가장 높은 건물인 서울 도봉구에 35층 이상의 고층 빌딩이 2020년까지 들어선다. 도봉구는 지난달 29일 3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 조성을 위한 도시경제기반형 활성화 계획을 소개했다.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그 자리에서 “행정이 느리긴 하지만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해 일자리와 문화가 있는 도시 도봉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는 도봉구 창동역과 노원구 노원역 사이 약 100만㎡를 개발하는 계획이다. 주차장, 운동장, 차량기지, 면허사업장 등이 이전하는 38만㎡와 중랑천 일대 19만㎡ 그리고 기존 상업지역 40만㎡를 함께 개발하게 된다.
창동·상계 지역 개발을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지난 4월 개관한 플랫폼 창동61은 연말까지 공연 예약이 꽉 찰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컨테이너로 만든 복합 문화공간에는 벤치마킹을 하려는 지방자치단체 등의 손님이 하루에 한 차례 이상 찾는다.
2만석 규모의 공연장인 서울아레나 옆에는 35~40층 사이의 고층 건물이 들어서 서울 동북권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게 된다. 문화산업 및 창업단지로 이용될 고층 건물은 서울주택도시(SH)공사에서 시행자로 참여한다. 한류 공연장이 될 서울아레나와 연계해 음악 스튜디오, 연예기획사, 영화사 등이 입주할 전망이다. 건축 공사는 2017년 12월 착공해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창동·상계 지역 개발로 약 8만개의 일자리가 생기고 양주, 의정부, 남양주시까지 파급효과가 번져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동북부를 포함하는 새로운 경제기반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08-02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