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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태워 빛으로… ‘희망제작소’ 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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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빌리은행과 빚 탕감 프로젝트… 채권 300여만원에 사들여 소각

서울 은평구가 무리한 빚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에게 ‘희망의 빛’을 선사하고 있다. 주민의 부실채권을 헐값에 사들여 소각하는 방식으로 빚을 청산해 주고 자활을 돕는 ‘빚 탕감 프로젝트’다.

김우영(오른쪽 네 번째) 은평구청장이 지난 14일 은평구의 한 교회에서 열린 ‘빚 탕감 프로젝트’ 행사에서 사들인 부실채권을 불태워 날리고 있다.

은평구는 지난 14일 녹번동 한 교회에서 주빌리은행(은행장 유종일), 은평교구협의회(대표회장 심하보 목사)와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빚 탕감 프로젝트’ 행사를 열었다. 이날 이들 기관은 추심업체 2곳으로부터 30억원에 이르는 채권을 300여만원에 사들여 소각했다. 이에 따라 서민 107명이 장기채무의 고통에서 벗어났다. 이 중엔 은평 주민 8명도 포함돼 6800여만원의 빚을 해결했다.

은평구와 주빌리은행은 지난해 11월 업무협약을 맺고 빚 탕감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연대모금 운동으로 발전시켜 왔다. 주빌리은행은 부실채권 매입으로 빚 탕감 및 조정을 돕는 비영리 시민단체다. 은평구와 주빌리은행은 이런 방식으로 지금까지 총 57억여원의 부실채권을 태워 없앴다. 구제해 준 이들만 245명에 이른다. 구 관계자는 “은평구와 관내 교회, 채권 추심업체들이 구민과 함께하는 빚 탕감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앞서 은평구는 가계빚으로 고통받는 서민을 돕기 위해 지난 4월 자치구 중에선 최초로 금융복지상담센터(02-351-8505) 운영에 나섰다. 녹번동 사회적경제 허브센터 3층에 있는 상담센터에서는 재무상담사, 신용관리사 등 3명의 전문 인력이 상주하면서 이곳을 찾는 금융 소외계층, 과다 채무자들에게 금융 구제 방안, 법적 절차를 상담해 주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가계부채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가계부채는 생계형 대출로, 불법적인 채권 추심으로 압박받는 서민들에 대한 긴급 구제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SOS 신호를 보내는 주민을 돕기 위해 은평구가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6-08-1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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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