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등 183명 대상 여비 10만원·제수음식 등 제공
“서울시 덕에 44년 만에 고향땅을 밟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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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고향 방문을 앞둔 쪽방촌 주민들을 환송하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13일 서울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의 환송을 받으며 귀향버스에 탄 김모(72)씨는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에서 산 지 4년째다. 지난 8월 폭염에 시민들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 쪽방촌을 찾은 박 시장은 쪽방 주민과 노숙인의 명절 귀성을 돕기로 약속했다. 박 시장의 약속 덕분에 김씨는 이날 40여 년 만에 부모님 산소를 찾게 됐다. 그동안은 먹고사는 일에 치여 고시원과 여관방을 전전하느라 명절 귀성은 꿈도 못 꾸었다.
시에는 현재 5개의 대규모 쪽방촌에 3500여명이 살고 있으며 이들의 52%는 기초생활수급자, 31%는 65세 이상 홀몸 노인이다. 고향을 찾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공동차례상과 공동밥상 행사가 열렸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