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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우 구청장 “인사가 만사” 육아지원 강화 ‘보육청’ 사업

“다른 지역에서 일했다면 지금 원장 되기는 어려웠을 거예요.”

지난 12일 서울 동작구 사당4동 구립어린이집 원장으로 부임한 안명선(36)씨는 지역 내 국공립어린이집(20인 이상) 원장 39명 중 가장 젊다. 보통 어린이집 원장이 40~50대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 발탁이다. 공정한 인사체계 덕이었다. 그는 “동작구 내 어린이집에서만 11년간 열심히 일했더니 인사평가 결과를 토대로 구에서 원장을 맡겼다”고 말했다.


이창우 구청장이 22일 구립 동작구청어린이집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며 보육교사 체험을 하고 있다.

안 원장은 동작구가 보육의 질을 높이려고 시작한 인사 실험의 첫 수혜자다. 구는 시로부터 예산 1억 4600만원을 받아 올해 초부터 산하 육아종합지원센터의 기능강화사업인 ‘보육청’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업 일환으로 육아종합지원센터에 구립어린이집 20곳의 운영을 맡기면서 인사권을 줬다. 이후 보육교사 채용 시스템과 직급 체계 등을 전면 손질했다.

이창우 구청장은 “보육의 질을 한 단계 높이려면 교사 수준부터 높여야 했다”면서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듯 인사 체계만 잘 갖춰도 교사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동작 보육교사 인사체계의 핵심은 채용 방식의 변화다. 어린이집마다 교사를 개별 채용하던 방식 대신 구립어린이집 20곳이 함께 뽑은 뒤 배치하게 됐다. 또, 갑작스러운 교사 퇴직 등에 대비해 대체교사 인력풀도 구성했다. 구 관계자는 “각 어린이집에 채용을 맡기면 베테랑 교사 대신 인건비 부담이 적은 젊은 교사만 뽑는 경향이 있다”면서 “통합 채용으로 경륜 있는 교사를 뽑아 아이를 돌보게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보육교사 직급체계를 개편하고 승진제를 도입했다. 연차에 따라 호봉만 올라가는 방식을 버리고 주임교사, 선임교사, 원장 순으로 직급을 나눠 누구나 성과에 따라 승진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었다. 안 원장처럼 지역 어린이집에서 오래 근무하며 좋은 평가를 받아온 교사라면 나이에 관계없이 원장이 될 수 있는 구조다.

전보제 도입도 큰 변화다. 교사들이 한곳에만 머물지 않고 여러 구립어린이집에 옮겨 다니며 다양한 환경에서 일하도록 한 것이다. 이 구청장은 “보육청 사업이 국공립어린이집의 차세대 모델로 뽑혀 오는 27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에서 개최하는 보육 토론회에서 소개될 예정”이라면서 “공보육 시설 수도 계속 늘려 2018년이면 어린이집에 다니는 지역 영유아 중 절반이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6-09-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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