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11% 늘어 수입의 2.5배…담뱃잎 중심 수입도 사상최고치
담뱃값 인상에 이어 흡연 경고그림 부착 등으로 국내에서 강한 규제를 받고 있는 담배가 수출 효자 품목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담배 수출액과 수입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담배 수출액은 2015년 9억 8200만 달러보다 11.1% 증가한 10억 1000만 달러로 처음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수입액 4억 1000만 달러와 비교해서도 2.5배 높은 수준이다. 담뱃잎을 수입해 완성품을 수출하는 구조를 반영하듯 수출은 궐련담배가 96.8%, 수입은 담뱃잎이 71.0%를 차지했다.
수출국은 아랍에미리트가 전체 36.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일본 14.1%, 미국 10.3%, 베트남 8.8%, 호주 5.1% 등의 순이었다. 아랍에미리트 수출액은 전년 대비 22.8% 증가한 3억 7500만 달러로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본은 최근 4년간 담배 수출액이 연평균 61.9% 늘어나며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담배 수입액은 4억 1000만 달러로 2015년과 비교해 20.8%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7-02-09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