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교육 활용 기회 살린 트라이앵글 시스템 운영
‘교육과 자원봉사, 취업을 한번에 해결한다.’
서울 중랑구 자원봉사센터는 이러한 목표를 내걸고 ‘전문 자원봉사 트라이앵글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평생교육을 받은 주민들이 배운 내용을 토대로 직장을 구하거나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구 관계자는 “구 평생학습센터 등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전문성을 살리지 못해 답답해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들 인력을 활용하면 지역사회에서 도움이 될 것 같아 트라이앵글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원봉사센터는 우선 중랑구 평생학습센터에서 발 마사지와 네일아트, 종이접기 등을 배운 구민이 지역 복지관과 요양원, 치매지원센터 등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아동 영어지도사나 스토리텔링 수학지도사 등의 과정을 수료한 구민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한다. 여성인력개발센터에서 수업을 듣고 실버건강 체육지도사나 웃음·레크리에이션 건강지도사 자격증을 딴 이들은 노인 대상 프로그램인 ‘실버 놀이터’의 강사로 이미 활동하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분야별 교육 수료자들을 ‘중랑구 직영봉사단’에 등록시켜 전문 봉사자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박종진 자치행정과장은 “평생 교육을 받았는데 이를 활용하지 못하면 사회적 낭비”라면서 “수요처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봉사활동은 물론 구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