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청장에게 온 감사편지 한 통
“구청장님, 제 꿈을 이뤄 나가는 데 큰 도움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은혜 잊지 않고 큰 사람이 돼 많은 사람을 도우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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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김수영 서울 양천구청장 앞으로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됐다. 어려운 환경을 이겨 내고 올해 대학에 들어간 엄지영(19·가명)군이 보낸 감사 편지였다. 김 구청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엄군이 저와 직원들에게 고맙다고 편지를 써 주었지만, 오히려 제가 두 손 꼭 잡고 고맙다고 말해 주고 싶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씩씩하게 잘 이겨 내 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난관은 또 닥쳤다. 성균관대 수시전형에 합격했지만 비싼 등록금 때문에 절망했다. 배 관리사가 또다시 나섰다. 엄군을 기업 장학재단에 추천해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도록 도왔다. 엄군은 편지에서 “과장님과 배 선생님은 힘든 시기이자 중요한 시기에 큰 힘이 돼 주셨다”면서 “저와 같은 힘든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 힘이 돼 주는 사람으로 커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