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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톡톡] 9급 출신 ‘삼각지 터줏대감’ 국립서울현충원장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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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성지’ 이끄는 안수현씨

서울 동작구 현충로 210. 스쳐 지나가는 길이라도 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국립서울현충원에는 투철한 애국·애족 정신으로 후세에 귀감이 되는 17만 2000여 위(位)의 호국 영령이 안장돼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호국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그곳의 운영과 관리를 책임지는 국립서울현충원장은 누구보다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심, 공직사명감을 가져야 함은 물론이다.
안수현 국립서울현충원장

# 국방부서만 37년 근무한 ‘안중근의 후손’

“오늘 아침 원장 자격으로 현충탑을 참배하는데 참으로 뭉클했습니다. 깊은 책임의식으로 국립서울현충원이 국민들 애국심의 원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임 안수현(57) 국립서울현충원장은 부임 첫날인 지난 17일 현충탑 참배로 첫 일과를 시작했다. 눈을 감고 순국선열들에게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 원장은 “안장된 호국영령들을 편안히 모시고 미래세대에 호국영령들의 거룩한 위업을 알리기 위해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충주상고와 대전실업대 토목과를 졸업한 뒤 1980년 9급공무원 공채시험을 통해 공직에 입문한 안 원장은 36년 10개월 동안 국방부에서만 근무한 ‘삼각지 터줏대감’이다. 국방부 일반 직원들 사이에서는 9급에서 시작해 고위공무원단(고위공무원 나급)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도 유명하다. 노하우는 의외로 평범했다. 안 원장은 “공직 초창기부터 최선을 다하면서 긍정적으로 근무했다”면서 “열린 마음으로 목표 의식을 가졌고, 목표 달성이 안 되더라도 더 열심히 일하니 지금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건설 및 토목분야가 전문인 그는 국방부에서 건설관리과장, 시설기획과장, 운영지원과장 등 주요 핵심 과장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주한미군기지이전 사업단에서 3년여 근무하면서 방대한 이전 사업 실무작업을 관장하기도 했다. 안 원장은 “일선 부대 창설 등 방위력 확충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게 가장 뿌듯하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직원들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았다”고 말했다.

# “미래세대에 호국영령 위업 알리겠다”

국립서울현충원 근무는 1983~1985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금은 묘역이 가득 차 추가적인 안장이 이뤄지지 않지만 당시에는 안장행사가 많았다고 한다.

“공직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새로운 중책을 맡은 만큼 순국선열들을 충심을 다해 모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집안 먼 할아버지뻘인 애국지사 안중근 의사를 인생의 영원한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안 원장은 “연간 300여만명이 방문하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열린 현충원’, ‘호국충무공원’으로 만드는 데 남은 열정을 쏟아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2-20 3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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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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