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개 생산업체·1500명 종사
서울시 주관 사회적경제특구 선정7~8월쯤 창업지원센터 설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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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식(오른쪽) 서울 강동구청장이 가죽공예를 전문으로 하는 청년공방 1호점 ‘코이로’를 방문해 한 직원이 기계를 다루는 모습을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강동구 제공 |
서울 강동구 내 가죽 제품 생산업체는 200여개에 이른다. 종사자 수는 약 1500명이다. 하지만 종사자들이 고령화되고, 대기업으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일정한 값을 받고 물품을 가공하는 임가공 형태인 점은 문제로 꼽힌다. 강동구가 가죽패션 특화산업을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강동구가 지난 10일 서울시 주관 사회적경제 특구로 선정돼 ‘가죽패션 특화산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사회적경제 방식의 지역 발전 모델 개발을 위해 2015년부터 자치구를 선정, 3년간 최대 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강동구는 가죽패션 사업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정했다.
구는 청년 협동조합 ‘서울가죽소년단’을 조직하고 가죽패션 협동조합 창업교육, 해외 현장탐방 등을 통해 젊은 전문 인력을 양성해 오고 있다. 현재 서울가죽소년단에는 가죽공예를 전문으로 하는 청년공방 ‘코이로’ 직원들, 기존 가죽패션 사업 종사자 등 32명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구는 오는 7~8월쯤 건물을 임대해 ‘가죽패션 창업 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독립 디자이너와 기존 가죽제조업 종사자들 간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지역 가죽패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