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 복지 사각 다룬 영화 관람…김수영 구청장 “역지사지 기회되길”
지난 20일 서울 양천구 양천문화회관에서 이색적인 영화 관람 행사가 진행됐다. 영화를 통해 공직자들의 복지 의식을 향상시키는 교육이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을 비롯해 양천구 공무원 700여명이 참가했다.
|
‘나, 다니엘 블레이크’ |
이들이 관람한 영화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다. 영국의 세계적 거장 켄 로치 감독의 201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다. 목수로 성실하게 살다 심장병이 악화돼 일을 할 수 없게 된 주인공 ‘다니엘 블레이크’의 삶을 조명한 영화다.
다니엘 블레이크는 영국 정부의 잘못된 복지정책과 민영화 추진, 영혼 없는 관료들의 행태로 인간의 존엄성까지 무참히 짓밟힌다. 영화를 통한 교육은 김 구청장의 의지로 추진됐다.
한 공무원은 “영화에서 관 주도의 복지정책이 소외계층에 미치는 영향, 공적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이 취해야 할 자세 등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