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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공무원상’ 82명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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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명태양식 성공… 27년간 야학 봉사… 사고 진상 추적 누명 벗겨…

인사처, 4개 분야 나눠 심사
변순규 해양연구사 등 15명 훈장
20명 포장·47명 대통령표창 받아

어획량이 급감해 식탁에서 자취를 감춘 명태를 국민 생선으로 부활시킨 변순규(54) 해양수산연구사 등 82명이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황교안(왼쪽) 대통령 권한대행이 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공무원상 시상식’에서 구윤철(가운데) 기획재정부 예산총괄심의관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수여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추천받은 204명의 모범 공무원 가운데 82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인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국민편익 증진, 경제 활성화, 국민안전 개선, 인재양성 4개 분야로 나눠 심사를 진행했다. 변 연구사를 포함한 15명이 훈장을 받았으며, 20명이 포장, 나머지 47명이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수상자 전원은 특별승진 등 인사상 우대 조치를 받게 된다.

대한민국 공무원상 최고 영예인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변 연구사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명태 완전양식 기술 개발에 성공한 주인공이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70만t에 이르던 명태의 어획량은 2007년 1t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2014년 ‘명태살리기 프로젝트’에 착수해 2년여 만에 성과를 거뒀다. 이 과정에서 변 연구사의 공이 컸다. 그는 그동안 양식이 어려웠던 요인으로 잘못된 먹이 공급을 지목했다. 변 연구사는 “수온 섭씨 10도 이하에 서식하는 명태에게 적합한 먹이생물이 개발되지 않았다”며 “적절치 않은 먹이가 도리어 수질 오염원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파악함으로써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명태 양식으로 대량 생산의 길이 열리게 되면 현재 수입량 22만 8000t을 자족할 수 있게 돼 4000억여원의 경제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7년간 야학 교사로 봉사 활동을 펼치며, 중증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힘쓴 경기도 남양주의 임정임(53) 주무관도 옥조근정훈장을 수상했다. 임 주무관은 교육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사회복지사로 양성하는 과정을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 유치했다. 이렇게 양성된 사회복지사 수는 118명에 이른다. 임 주무관은 또 남양주에 소재한 야학 호평제일학교의 창립 멤버이기도 하다. 지난 27년간 이곳에서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2009년 충남 아산 오천동 화재 사고의 진상을 밝혀내 노부부의 억울함을 풀어준 화재조사관도 공로를 인정받았다. 경기도 부천소방서의 이종인(49) 지방소방위는 2년간 끈질긴 조사를 벌여 당시 사고 가해자로 몰려 4억원의 배상책임을 지게 된 노부부의 누명을 벗겨 줬다. 마찬가지로 옥조근정훈장을 받은 배경탁(49) 인천세관 관세주사는 야쿠자 조직원이 홍콩에서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필로폰을 밀수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실제로 녹차로 위장한 필로폰 6.24㎏(187억원 상당)을 적발하는 등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2014년 KT, 2015년 인터넷 커뮤니티 ‘뽐뿌’에 이어 지난해 인터파크까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고 때마다 신속하게 대응해 이용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한 황선철(53) 방송통신위원회 사무관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 사무관은 기술적 보호조치와 개인정보 유출 간 인과관계를 처음으로 입증해 기업에 유출 책임을 부과했으며, 적극적으로 피해자를 구제해 왔다.

이 밖에 금융기관 해외자회사의 법률관계 분석을 통해 967억원이라는 거액의 탈루 소득을 추징한 이정희 국세청 서울지방국세청 사무관 등이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7-03-0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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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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