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본부, 족제비 실험 결과 “인체감염 가능성 매우 낮아”
지난해 말부터 전국으로 확산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는 인체 감염 위험이 매우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질병관리본부와 국립보건연구원은 닭, 오리 등 국내 가금류에서 분리한 H5N6형 AI 바이러스를 족제비에게 인위적으로 감염시킨 결과 병원성과 전파력이 매우 낮았다고 7일 밝혔다.
족제비는 바이러스 감염에 필요한 수용체 분포가 사람의 호흡기와 유사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기침, 콧물 등 사람과 비슷한 증상을 보여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 위험도를 평가할 때 많이 사용된다.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족제비는 기관지나 폐 등 각종 장기에서 바이러스 감염 양상이 매우 약했고 급격한 체온 변화나 체중 감소, 콧물이나 재채기 등 전형적인 호흡기 증상도 나타나지 않았다. 또 공기를 통해서는 물론 직접 접촉에 의해서도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는 것도 확인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3-08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