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청에 비리 신고함인 ‘깨끗함’이 생겼다. 도봉구는 알고도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의견을 전달받기 위해 익명 신고함을 설치,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직원 전용 신고함인 ‘깨끗함’은 구청사와 보건소 내 눈에 잘 띄지 않는 장소 7곳에 우선 설치했다. 공직비리뿐 아니라 업무처리 고충사항, 건의사항 등 다양한 내용을 투서할 수 있다.
구는 내용을 검토해 잘못된 사항은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접수 민원은 매달 1번씩 감사담당관이 직접 거둬 사실관계를 알아본 뒤 적절하게 조치할 계획이다. 또 분기별로 주요 접수내용과 처리결과를 전체 직원에게 안내하는 등 사후 서비스를 확실히 해 조직 내 불만과 불신을 없애고 신뢰를 높이는 계기로 만들 계획이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깨끗함’ 운영이 직원과 소통하는 계기가 되고 공직비리 신고를 활성화해 자정 작용이 이뤄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2017-03-10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