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만명이 처음 무너진 것은 1989년 대전시가 ‘직할시’로 떨어져 나갔을 때다. 301만 8830명이던 인구는 200만 1923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충남은 이농 현상으로 인구가 계속 줄어 1994년 184만 2157명까지 감소했지만 산업단지 등 개발로 반전되면서 대전시 분리 22년 만인 2011년 21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듬해 7월 연기군 전역과 공주시 일부가 편입된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충남 인구는 202만 8777명으로 또다시 떨어졌다. 그래도 증가 추세는 그치지 않아 지난해 209만 6727명까지 도달했으나 210만명 회복은 올해 들어서야 이뤄졌다.
인구 증가의 주요인은 기업 유치와 도청 이전이다. 수도권과 가까운 서북부 지역이 기업과 인구 유입을 이끌었다. 천안시 62만 4053명, 아산시 30만 5494명, 서산시 17만 1102명, 당진시 16만 7062명으로 주민들이 집중된 게 이를 방증한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2017-05-09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