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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민중의 저항정신 오롯이 품은 근현대사 살아있는 교육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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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근현대사기념관 개관 1주년

독립정신·민주주의 교육공간…가족 방문객·단체 관람 많아
새달 기념행사… 이이화 강좌도, 박 구청장 “백성문화 녹아 있는 곳”

박겸수(왼쪽) 서울 강북구청장이 10일 수유동 근현대사기념관에서 해설사로 나서 방문객들에게 근현대사를 설명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뭔가 가슴속에서 느껴지지 않습니까.”

10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 근현대사기념관, 해설사를 자처한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가슴에 오른손을 가만히 대며 방문객들을 향해 물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정선거에 분노한 학생들이 중심이 돼 일으킨 ‘4·19혁명’ 관련 영상을 보고 난 직후였다. 영상은 이 전 대통령이 하야할 당시의 모습과 학생들의 시위 장면을 담았다. 박 구청장은 “4·19혁명 하나만 제대로 설명해도 하루가 모자란다”면서 “기념관은 동학농민운동부터 4·19혁명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고스란히 품은 곳이라 살아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강북구의 ‘근현대사기념관’이 개관 1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5월 17일 문을 연 이후 독립정신과 민주주의를 배울 수 있는 살아 있는 교육 현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윤봉석 근현대사기념관 학예실장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주말이나 방학 기간 동안 많이 방문했고,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과 함께 10여개의 중·고등학교가 단체 관람을 했다”고 설명했다.

주민을 포함한 방문객들의 반응도 좋다. 이날 근현대사기념관에서 만난 서애정(50·여)씨는 “국권침탈 이후 감옥으로 사용되며 널리 알려진 서대문형무소만큼 근현대사기념관 방문객도 많이 늘어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아이들을 데려와서 역사에 대해 들려주고 싶다. 강북구의 초·중·고등학교들도 단체 관람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6월부터는 개관 1주년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기록으로 보는 3·1혁명’ 심포지엄이 스타트를 끊는다. 1일 ‘함흥지방법원 검사국의 기소자료에 나타난 지방의 항일항쟁 양상’ 등을 주제로 학술 연구발표를 하고 사학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8일부터는 ‘역사의 길에서 민주주의를 묻다’라는 주제의 역사강좌가 일주일에 한 차례씩 열린다. 역사학자 이이화씨 등이 강의를 맡는다. 6월 말에는 1910년 한일합병 이후 항일과 친일의 엇갈린 삶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린다. 기념관은 ‘한 시대 다른 삶’을 주제로 정했다.

박 구청장은 “광화문, 경복궁, 창경궁 등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들은 어디까지나 왕조나 지배층 양반의 문화”라며 “이와 달리 강북구는 오늘날 민주주의 발전 및 경제 번영을 이뤄 낸 근현대사의 백성문화가 오롯이 녹아 있는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근현대사 기념관이 이러한 사실을 알리는 중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5-11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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