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혈압 측정 3명중 1명뿐
국내 고혈압 환자가 75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혈압을 스스로 측정하는 등 정기적으로 관리하는 환자는 3명 중 1명꼴에 그쳤다.세계 고혈압의 날(17일)을 맞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 수는 2014년 707만명, 2015년 721만명, 지난해 752만명으로 2년 만에 6.4% 증가했다. 고혈압 환자 진료비도 2014년 8425억원, 2015년 8662억원, 지난해 9010억원으로 6.9% 증가했다.
고혈압은 여러 차례 병원을 방문해 적어도 2회 이상 계속해서 수축기 혈압 140㎜Hg 또는 이완기 혈압 90㎜Hg 이상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주로 과도한 지방·나트륨 섭취, 스트레스, 흡연, 음주, 운동부족, 노화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측정하지 않는 이유는 ‘가정용 혈압계가 없어서’(65.5%)가 가장 많았고, ‘병원에서 측정하는 것으로 충분해서’(35.1%),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이 정확하지 않은 것 같아서’(24.5%) 등이 뒤를 이었다.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혈압 측정은 고혈압 관리와 치료의 기본이기 때문에 금연, 절주, 건강한 식단 등과 더불어 놓쳐서는 안 되는 항목”이라고 지적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2017-05-17 1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