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음식 익혀먹기’ 등 당부
이른 무더위로 식중독 발생 위험이 커졌다. 국민안전처는 지난 5년간 연평균 6325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39%(2478명)는 여름철(6~8월)에 나타났다며 음식물의 보관과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8일 밝혔다.
|
식중독은 학교(46%·2917명)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음식점(1565명), 학교 외 집단급식시설(588명) 순이었다. 안전처 관계자는 “집단급식소에서 식중독이 많이 일어나는 만큼 시설 종사자는 개인위생과 음식물 관리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로 식중독을 일으키는 식품으로 채소류와 육류가 꼽혔다.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는 병원성대장균은 식재료나 조리한 음식을 상온에 내버려 두는 등 관리 부주의로 많이 생긴다.
씻어 먹어 신선하다고 생각하는 채소류가 여름철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대량으로 채소류를 씻은 뒤 시간차를 두고 섭취하는 학교나 기관 등에서 식중독이 더 쉽게 일어난다.
최근 식중독 발생 건수는 예년보다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름에 주로 발생하는 병원성대장균 등 세균성 식중독균에 의한 식중독은 되레 증가하고 있다.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은 고온·다습한 여름에 주로 발생하며 이른 더위에 더욱 기승을 부린다. 병원성대장균은 생채소,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하지 않은 식품에서 발생하며 묽은 설사, 복통, 구토, 피로, 탈수 등을 일으킨다.
따라서 음식을 조리할 때는 비누 등 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손을 씻고 채소류는 염소 소독액에 5분 이상 담근 뒤 물로 세 차례 이상 씻어야 한다. 식재료는 깨끗이 씻어서 바로 조리하거나 냉장보관해야 한다.
육류와 가금류, 계란, 수산물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한다. 조리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한 2시간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안전처는 식중독 예방 3대 원칙인 ‘손 씻기’와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꼭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2017-06-09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