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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젊은 문화 모이는 연신내… 지역상권·예술 허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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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은평구청장

“서울 서북부의 변두리 유흥상권에 머물렀던 연신내 지역을 지역상권과 문화 허브로 띄우겠습니다.”
김우영(오른쪽) 은평구청장이 9일 제1회 연신내 음식문화축제 개막식 후 한 테이크아웃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지난 9일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신내역 앞 물빛공원에서는 제1회 음식문화축제 개막식이 열렸다. 식당 할인, 버스킹 공연 등이 이어진 이틀 일정 행사의 모양새는 여느 지역상권 축제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김우영 은평구청장과 지역 상인·주민들에게 이번 축제는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그동안 학생과 등산객·어르신 유흥가에 머물렀던 연신내를 젊은 문화가 모여드는 서울 서북부 상권·문화의 랜드마크로 키우기 위한 출발선 격인 이유에서다.

이날 개막식에서 만난 김 구청장은 “3·6호선이 만나는 연신내는 한때 ‘로데오 거리’로 불리며 경기 고양·파주에서까지 놀러 올 정도로 불야성을 이뤘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경기 침체, 구파발역 롯데몰 입점 등이 겹쳐 활기를 잃었다”고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에 은평구는 쇠락해 가는 상권을 살리는 동시에 이 지역을 문화 허브로 띄우고자 올해 ‘연신내 활성화 종합계획’을 세웠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현재 연신내역 월평균 승하차 인원은 236만여명에 이르고 식당 300여개를 비롯, 패션·미용·오락업체 1300여개가 몰린 유동성 기반을 갖춘 곳”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까지 시·구비 73억원이 투입돼 상점 활성화 구역별 지구단위 관리, 보행자 우선도로, 배전선로 지중화 등 쾌적·안전한 골목길 만들기, 노점·불법광고문 정비, 상인들과의 민관협의체 운영 등이 추진된다. 상인 대상 맞춤형 교육, 공동 주차장 조성, 상가 정보 애플리케이션 구축도 할 예정이다.

특히 김 구청장은 “상권뿐 아니라 지역문화 허브로 키울 생각”이라며 “가까운 홍익대 앞 인디·밴드 문화공간들이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쫓겨나는 현상도 눈여겨봐 왔다. 젊은 문화를 연신내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주로 전통시장 상권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젊은 문화 상권’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김우영(오른쪽) 은평구청장이 9일 연신내 생활음악지원센터를 찾아 연습실에서 드럼을 쳐 보고 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이날 김 구청장은 이달 말 문 여는 로데오 거리 안의 구립 생활음악지원센터 ‘음악 정거장’을 직접 둘러봤다. 이곳은 젊은 음악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주민들도 문화예술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지하 1층~지상 2층, 218㎡ 규모로 조성됐다. 녹음 스튜디오와 작·편곡실, 밴드 연습실 등이 갖춰져 음악인과 지역주민의 교류 공간으로 쓰일 계획이다. 또 구는 1분 거리에 179㎡ 규모의 생활문화 공연장을 따로 마련해 전문 음악인 공연, 생활음악 문화행사에 저가로 대관해 줄 예정이다. 내년 6월에는 연신내 갈현동에 ‘청소년 문화의 집’도 들어선다. 동아리실과 창작실·강의실 등 공간과 쉼터를 갖춘 청소년 복합 문화공간으로 쓰이게 된다.

김 구청장은 “연신내 일대를 젊은 예술인과 지역주민·상인이 함께하는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경제·문화 활성화를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7-06-1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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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