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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청사 24시] 승격 앞둔 중기부 세종行?…중기청 산하기관 “남고 싶어”

너는… 내 운명

입력 : 2017-06-18 21:56 | 수정 : 2017-06-18 22:16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신설이 확정된 중소벤처기업부가 어디에 위치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전시에 ‘비상’이 걸렸다.

중기부는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전 계획 수립 및 관계 부처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 둥지를 결정하게 된다.

정부과천·세종·대전청사 입주가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세종행이 유력하다는 분석에 이어 중소기업청 산하 기관들까지 세종 이전설이 불거지자 대전 ‘잔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산하기관은 중기부와 함께 해야 할 운명



중기청 산하 공공기관 8개 중 준정부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기타공공기관인 신용보증재단 중앙회와 창업진흥원 등 4곳이 대전에 위치해 있다. 한 곳이라도 세종행을 결정할 경우 연쇄적으로 이전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지역 기업들의 불편뿐 아니라 건물 공실과 인구 유출, 방문객 감소 등 유무형의 다양한 혜택이 사라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중기부와 산하 기관, 벤처기업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정부출연연구소와 연구소 기업 등이 밀집된 대덕특구를 연계해 명실공히 벤처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밑그림도 백지화가 불가피하다.

# 한 곳이 이전하면 연쇄 이동 불가피

중기청 산하 기관 관계자는 “대전에서 건물을 임대 사용 중인데 세종에 청사를 신축해 이전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업무 수행 등을 감안할 때 중기부와 인접해 있는 것이 좋겠다는 내부 의견이 많다”고 소개했다.

대전시는 중기부의 ‘잔류’를 희망하고 있지만 자칫 세종시와의 힘 겨루기로 비칠 수 있다는 점에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에 이어 민간 건물 임대업자들이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며 이전 기관 유치전에 나선 데다 중기청도 세종에 있는 민간건물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손을 놓고 있을 수 없게 됐다. 세종 이전이 결정될 경우 명분과 실리를 잃을 뿐 아니라 후폭풍도 거셀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대전의 상징성 및 중소·벤처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에 당위성과 명분이 충분하다”면서 “세종 이전에 따른 비용 등 비효율성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조직개편안의 국회 통과에 맞춰 정부와 중기부 등에 대전 잔류를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 인력 느는데 공간은 없고 이사비는 수십억

중기청 공무원들도 대전청사 잔류를 선호한다. 1998년 대전으로 내려오면서 겨우 터를 잡은 상황에서 세종으로의 이전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현재 350명인 본부 인력이 부로 승격하면 450~500명으로 늘어나는데 대전청사든 세종청사든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없다는 것도 잔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중기청 산정 결과 건물을 임대해 세종 이전 시 비용만 수십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그럴 바에야 상대적으로 이전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대전청사에 입주한 특별행정기관(지방조직)과 교체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분석이다.

대전청사관리소 관계자는 “과천·세종·대전청사의 공간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대전청사에 잔류한다면 용역업체를 외부로 빼는 방안 등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7-06-19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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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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