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모여 정책·비전 토론…시민중심 협치모델 제시 눈길
구는 오는 24일 남가좌1동 주민센터에서 ‘협치 서대문 100인 원탁회의’를 열고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을 위한 ‘협치 의제’ 우선순위를 정한다고 20일 밝혔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구 협치분과위원과 주민 100여명이 10여개 원탁에 둘러앉아 우선 필요한 정책들을 토론하고 가리는 자리다.
구는 앞서 지난달에도 같은 장소에서 ‘협치 서대문 50인 원탁회의’를 여는 등 협치를 올해 구정의 키워드로 앞세우고 있다. 50인 원탁회의가 구의 비전을 제시하고 지역사회 혁신의제를 발굴했다면, 이번 100인 원탁회의는 연장선에서 주민들이 구체적인 의제를 뽑는 자리다.
회의에서는 협치분과 내 5개 분야(교육문화, 보건복지교육, 기후환경, 경제산업, 제도행정)별로 2건씩 모두 10건의 ‘협치사업 의제’ 발표가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의제의 적합성, 공공성, 협치효과성을 살펴 현장에서 전자투표(1명당 2건)를 한다. 구는 투표 결과 의제 우선순위에 따라 해당 사업을 ‘서울시 지역사회혁신계획’에 반영하고, 내년부터 분야별 실무그룹이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구청 정책기획담당관실(02-3140-8032)로 문의하면 된다.
주민과 함께하는 협치사업을 위해 구는 올해 4월부터 협치분과위원을 상시 모집하고 ‘민관협치 활성화를 위한 기본조례’를 지난달 말 공포하는 등 제도 안착에 힘쓰고 있다. 문 구청장은 “협치는 다양한 영역의 권한을 시민에게 보장함으로써 시민 결정력을 높인다”며 “주민이 ‘참여’는 물론 스스로 ‘행정의 주체’가 되는 진정한 협치 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7-06-21 1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