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중순 충남지역에 등산을 갔다가 야생진드기에 물린 50대 여성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로 확진되는 등 올해에만 부산 거주자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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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진드기 주의 |
올해 들어 부산에서는 모두 19명의 SFTS 의심환자 신고가 들어와 검사한 결과 모두 2명이 양성환자로 판정됐다. 지난해에는 모두 28건의 의심 신고 가운데 2건이 양성으로 판정됐다.
작은소피참진드기 등 야생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SFTS는 주로 4월부터 11월 사이에 발생한다. SFTS는 2011년 중국에서 처음 확인된 바이러스성 신종질환으로 이후 일본과 한국 등 3개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주로 풀숲에 분포하는 참진드기(주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한다.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인다.
SFTS는 현재 예방백신이 없으므로 야외 활동 때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관련 증상이 있으면 2주 안에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부산은 도시지역으로 SFTS 주 발생지역은 아니지만 지역 간의 이동과 야외 활동 증가로 감염 가능성은 있다”며 “야외 활동 때 긴 옷을 입고 외출 뒤 목욕하고 옷을 갈아입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