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민간(포스코)의 제안으로 본격 검토되기 시작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은 2011년 9월 초 국토해양부의 승인으로 적격성 조사(KDI)를 마치고 국토교통부의 광역교통 시행계획 반영, 이후 국토교통부는 2016년 6월 총 연장 21.7km, 총 사업비 1조 2천억 원 규모로 GTX-A노선과 일부 선로를 공유하는 것을 골자로 최종고시 했다.
남재경 서울시의원(종로1, 자유한국당)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2016년 12월 5일부터 2017년 6월 2일까지 약 180일 용역에서 용산구 동빙고에서 종로를 거쳐 고양시 삼송에 이르는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의 공유방안을 비롯해 최적 노선 및 역사수, 노선대안별 수송수요 및 경제성, 사업추진 방안 등을 검토했다.
가장 뜨거운 관심사항 이었던 대안노선의 경우 동빙고~삼송(대안1), 신사~삼송(대안2), 용산~삼송(대안3) 등이 제시됐다. 각 노선별 정거장은 애초 7개~9개로 검토됐으나, 이 경우 표정속도(50km/h) 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 광역철도 표정속도 기준 충족과 사업비 등을 고려해서 각 노선별 정거장은 6~7개소로 조정했다.
이 중 대안1과 대안3 노선은 시청에서 상명대를 거쳐 삼송으로, 대안2 노선은 서울역에서 경복궁역과 상명대를 경유한다.
당초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은 도심구간에 시청–경복궁–경복고등학교(청운동)–상명대 등 4개 역사를 계획했으나, 국토교통부는 표정속도 유지를 위해 시청-상명대로 역사수를 조정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서울시의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 모든 대안노선에서 비용대비편익(B/C)이 1미만으로 예측되면서 즉각적인 사업추진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서울시는 B/C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다시 연구한다는 계획이다.
각 노선의 경제성 분석결과 대안1 노선은 약 1조 5,328억, 대안2 노선은 약 1조 8천억, 대안3 노선은 1조 4,238억 원 등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B/C는 각각 0.75, 0.69, 0.79로 나타났다. B/C가 1미만이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당초 서울시는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6월 7일 2017년 제3차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낮은 B/C로 인한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남재경 의원은 지난 29일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들과 함께 국토교통부 민자철도팀을 방문했다. 남의원은 이 자리에서 경제성 외에도 부족한 대중교통과 교통체증으로 심각한 불편을 겪고 있는 종로주민들을 비롯한 서북부 지역 시민들의 고충도 충분히 고려해 줄 것”을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주민불편을 최소화 하고, 공사기간의 단축과 사업비 절감을 위해 GTX-A노선과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의 동시착공을 요청했던 일을 상기하며, GTX-A노선이 2018년 12월 착공임을 감안해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선도 조속히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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