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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느리지만 큰 교육 혁신… 소통으로 여는 서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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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워크숍

“저는 서대문의 마을강사로서 중학생들에게 갈등,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또래 조정’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만든 프로그램을 브랜드화하는 게 목표예요.” (윤수애 서대문 마을강사)

“서대문 청소년 의회는 지역사회 청소년들의 문제와 해결에 대한 실천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이예진 서대문 청소년의회 의장)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청에서 열린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운영협의체 1차 워크숍’에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교사, 학부모, 마을교육 활동가 등에게 서대문구의 마을·학교 교육공동체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지난 18일 오후 5시. 서울 서대문구청 대강당에는 100여명이 그룹별로 12개 원탁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교복을 입은 학생부터 나이가 지긋한 노인까지 아무런 연관이 없는 사람들처럼 보였지만, 이들은 모두 ‘서울형혁신교육지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서울형혁신교육지구란 공교육의 혁신을 위해 마을과 학교가 협력해 만들어내는 새로운 교육모델을 실현하는 곳으로 서울시와 교육청이 지원한다. 서대문구는 2015년부터 혁신교육지구로 지정돼 민·관·학 거버넌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각각의 운영협의체들은 각자의 역할을 소개하기 위해 1차 워크숍을 열었다.

워크숍의 문을 연 것은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었다. 그는 “우리 교육은 입시 위주의 경쟁,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학교 혼자서 해결할 수 없다”며 “서대문구는 학교와 마을, 공간의 경계를 없애고 공교육이 당면한 문제를 좀더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해당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대문구는 올해 4개 과제(▲마을-학교 연계 ▲청소년 자치활동 ▲민·관·학 거버넌스 운영 ▲지역특화 사업), 총 18개 사업에 총 15억 2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마을강사’ 사업의 경우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가진 마을강사를 정규 교과수업이나 방과후 수업과 연계해 융합 수업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가령 마을강사가 초등학생들에게 서대문구 곳곳을 소개하는 ‘내고장 탐방’ 수업을 진행하거나 뮤지컬 배우와 국어 교사가 함께 융합수업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청소년 자치활동 중 하나인 서대문 청소년 의회는 토론 등 민주시민교육을 받고 의정활동 및 정례회의, 청소년 참여예산 사업 의결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서대문구에만 있는 ‘토요동(洞) 학교’는 토요일 동주민센터를 개방해 청소년들이 자기 주도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전체 협의체들의 발표를 경청한 문 구청장은 “무리하게 속도를 내기보다 느리지만, 각각의 주체가 모여서 토론하는 과정에서 교육의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들을 독려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7-07-2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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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