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3, 14일 민관합동조사반이 LMO 유채가 재배됐던 도내 8개 지역을 현장 조사한 결과 6개 지역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합동조사반은 농림축산식품부, 국립종자원, 농업과학원 등 7개 기관과 반GMO전북도민행동이다.
이번 조사 결과 군산시 2곳, 완주·부안·임실·무주 각 1곳 등 모두 6곳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익산시 2곳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LMO 유채를 재배하다가 지난 6월 국립종자원 등에 의해 폐기된 곳이다. 그러나 이번 조사 과정에서 미처 폐기되지 않은 종자들이 장맛비를 맞고 생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LMO 종자는 생명공학 기술을 통해 유전자를 변형시킨 생명체로 다른 작물과 이종교배가 이루어질 경우 돌연변이 등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일으키고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크다. 특히 이번에 양성 반응을 보인 종자들은 제초제를 뿌려도 죽지 않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사무처장은 “농식품부 등이 LMO 종자를 철저하게 폐기하지 않아 땅속에 파묻혔던 종자들이 발아했다”면서 “LMO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식재지, 유통경로, 물량 등에 대한 세부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