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의 수익형 일자리 사업 ‘리위쿠키’
“빵 굽는 냄새가 참 구수합니다. 아몬드, 와인, 초코칩 머핀 종류도 엄청나게 다양하네요. 주요 판매처와 매출액은 어떻게 됩니까.”홍섭(왼쪽 두 번째) 서울 마포구청장이 27일 어르신을 위한 시장(수익)형 일자리 사업으로 운영 중인 염리동 ‘리위쿠키’에서 직원들이 건네준 머핀을 맛보고 있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27일 서울 마포구 숭문길 226. 7평(24.7㎡) 남짓 크기의 제빵 작업장 ‘리위쿠키’에 들어서자 갖가지 머핀과 쿠키를 구워내는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리위쿠키’는 마포구가 어르신을 위한 시장(수익)형 일자리 사업으로 운영 중인 곳이다. 지난달 보건복지부 주관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에서 대상인 장관상을 받은 마포구의 시장형사업 6개 중 하나다. 자본금 2000만원을 투자해 관내 어르신 10명을 고용한 리위쿠키는 지난해 매출 5188만원을 올렸다.
“나이가 들면서 소일거리가 없었는데, 사업단에 참여하게 돼 새로운 분들도 만나고 용돈도 벌며 보람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즐겁습니다. 쿠키를 만들면서 노하우도 생길 뿐만 아니라, 매출이 오를 때면 덩달아 기분도 좋아집니다.” 사업에 참여하는 소감을 묻자 어르신들은 이렇게 입을 모았다.
리위쿠키 매출의 비결은 양질의 재료 사용과 수도권 내 직배송 시스템이다. 구 관계자는 “100% 우리밀을 사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정 거래처는 서울 시내 카페 20곳이다. 때때로 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의 대량 주문도 받는다.
박 구청장은 “고령화 사회에서는 일할 수 있는 어르신을 인적 자원으로 활용하는 게 시급하다”며 “민간의 자본을 유입해 어르신에게 더 많은 급여를 줄 수 있는 시장형 일자리사업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인생 2막을 멋지게 보내실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