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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밭 조성하고 벽화 그려놓고” 외롭지 않은 ‘평화의 소녀상’

광명시는 야생화 10여종 꽃밭 일구고, 김포시에선 소녀상뒤 벽화그림 그려 놓아

입력 : 2017-08-13 15:40 | 수정 : 2017-08-13 15:40 폰트 확대 폰트 축소 프린트하기
경기 광명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 특별한 꽃밭이 생겼다.

광복 72주년을 맞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고 아픈 역사를 치유하기 위해 소녀상 주위에 ‘평화를 위한 소녀의 꽃밭’을 조성했다. 약칭 소녀의 꽃밭이다. 광명동굴과 광주 나눔의 집 두 곳에 만들어졌다.

광명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날 ‘평화의 소녀상’ 건립 두 돌 행사를 갖고 광주 나눔의 집, 광명 평화의 소녀상 참뜻 계승관리위원회와 소녀의 꽃밭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기대(가운데) 광명시장과 이옥선(앞줄 가운데) 할머니, 소녀의 꽃밭 청소년 기획단이 꽃밭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명시 제공

이 꽃밭은 청소년과 정원 전문가, 캘리그래피 전문가, 소녀상지킴이 등 시민들 마음 하나하나가 모아져 조성됐다. 광주나눔의 집 이옥선할머니는 꽃밭에서 그때의 기억을 생생히 얘기하고 창을 부르기도 했다.

시는 소녀상 옆에 고 김순덕 할머니의 그림 ‘못다 핀 꽃’에 등장하는 목련나무를 심었다. 뿐만 아니라 할머니들이 좋아하는 서흥구절초와 벌개미취·부처꽃·층꽃 등 야생화 10여종이 소녀상을 위로하듯 활짝 펴 있다.

앞으로 광명시는 전국 평화의 소녀상 70곳에 ‘소녀의 꽃밭’이 조성되도록 지자체들에 협조공문을 보내고 범국민적으로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포시 장기동 신도시 공원내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뒤에 벽화를 그리고 있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는 소녀상 뒤에 벽화를 그려놓았다. 장기동 신도시 중앙공원에 ‘김포 평화의 소녀상’이 있다. 뒤편에는 나비와 꽃으로 형형색색 꾸며놓은 벽화가 눈길을 끈다.

폭염속에 공공미술발전연구소 소속 미술인들과 자원봉사 학생들이 참여해 작품을 그렸다.

평화비 옆에는 작은 의자가 놓여 있어 소녀와 함께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되새기는 체험공간도 마련됐다. 지난해 70여개 단체와 374명 김포시민들이 모은 성금으로 제작된 소녀상은 14일 벽화 제막식을 진행한다.

김포 평화의 소녀상은 초·중·고 학생들이 거리모금을 하고 평화 나비 배지를 판매해 제작비를 보태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줬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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