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친환경 약재 강좌 후끈
이론 강의를 들은 후에는 청양고추와 마늘, 우유, 소주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친환경 약재를 만들어 보는 실습을 했다. 주민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재료들이 친환경 약재로 변해 가는 모습을 보며 놀라움과 즐거움을 표했다.
강좌에 참여한 김모(68)씨는 “마늘, 고추는 먹는 것으로만 알았는데 벌레를 쫓을 수 있다니 신기하다. 병충해 및 토양관리에 중점을 둔 이번 교육이 실질적으로 텃밭을 가꾸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강동구 주민들 사이에서 상자·옥상텃밭 전문클리닉이 호평을 받고 있다. 주민 20여명이 한 그룹이 돼 ‘텃밭해충관리법 및 친환경 약재 만들기’, ‘건강한 흙만들기 및 커피 찌꺼기를 이용한 퇴비 만들기’ 등 2개의 실습강좌를 매주 한 번씩 듣는다. 지난 16일 친환경 약재 만들기 강좌를 들은 그룹은 오는 25일 퇴비 만들기 강좌를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을 끝마친다.
강동구는 전국 최초로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도시농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2020년까지 ‘1가구 1텃밭 조성’ 실현을 목표로 연차별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현장농부학교, 자원순환 학교, 도시양봉 학교 등 다양한 도시농업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총 4그룹을 모집해 9~10월에도 전문클리닉을 더 운영할 계획이다.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2017-08-23 1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