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정보원 ‘특징과 시사점’ 보고
대학을 졸업한 뒤에도 일하지 않고, 취업을 위해 공부나 직업교육을 받지 않는 ‘니트(NEET)족’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직업교육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은 경우는 86.7%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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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가운데 취업자 비중은 줄어든 반면, 니트족과 졸업 이후 다시 학생 신분이 되는 경우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비중은 2009년 78.1%, 2011년 79.2%, 2013년 75.1%, 2015년 74.1%로 줄었지만, 학생 비중은 같은 기간 5.7%(2009년)에서 7.1%(2015년)까지 증가했다.
니트족으로 분류된 청년 가운데 실제로 구직 의사 없이 쉬는 경우는 전체의 23.5%(2015년 기준)에 그쳤고, 구직활동이나 취업 준비를 하는 경우가 76.5%로 조사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니트족에는 구직 단념자뿐 아니라 고시·공시생과 같은 취업 준비자, 취업 무관심자가 모두 포함된다.
하지만 이들에게 직업교육이 주어지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기준 6만 6407명(전체의 86.7%)의 니트족이 직업교육을 단 한 번도 받지 않았고, 1만 230명(13.3%)만이 직업교육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민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원은 “니트족 중 취업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절반을 넘고, 니트족의 80% 이상이 직업교육 경험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미취업 구직자들의 직업교육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7-09-05 1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