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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이웃끼리 ‘희망 결연’ 집집마다 ‘똑똑’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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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의 복지사각 해소법 ‘보듬누리’

“제도만 만들어 놓고 사람들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기보다 두 발로 어려운 이웃을 찾아나서야 복지사각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지난 22일 구청 앞 광장에서 ‘추석명절 희망나눔의 장’ 행사를 열고 직원들과 함께 지역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할 백미와 두유를 실어 날랐다. 쌀과 두유는 동대문구 직원들이 자신과 1대1 결연한 1300여명의 틈새계층 가정을 집집이 방문해 추석 전까지 직접 전달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지난 22일 구청 광장에서 삼육재단으로부터 기증받은 쌀 포대를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수레에 싣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행사는 유 구청장이 소외계층을 제대로 보듬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함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만든 ‘희망의 1대1 결연 사업’의 하나로 이뤄진 것이다. 유 구청장은 민선 5기 취임 이듬해인 2011년 1300여명의 구청 직원과 지역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결연 사업을 만들었다. 구청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과 민간단체들이 법적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틈새계층 가구와 1대1 결연해 이들에게 성품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유 구청장은 “처음엔 일부 직원들 사이에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남의 발을 씻겨 주면 자기 손이 깨끗해진다’는 봉사의 원리를 깨닫게 되면서 적극적으로 변하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이듬해인 2012년부터는 지역의 사회복지법인 삼육재단이 매해 성품을 공급해 오면서 사업은 더욱 활기를 띠어 갔다. 삼육재단은 올해도 쌀 10㎏ 1350포대와 두유 1350박스 등 7320만원어치의 성품을 기증했다. 1대1 결연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단체도 이달 현재 700곳이 넘는다. 동대문구 특유의 사회안전망이 뿌리를 내린 것이다.



1대1 결연 사업이 구청직원과 지역 민간단체 위주로 이뤄지는 불우이웃 돕기라면 동희망복지위원회는 동대문 주민 전체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유 구청장은 관련 조례를 마련해 2013년 동대문구 14개 동에 동희망복지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동네 사람들로 구성된 동희망복지위원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직접 찾아 돕는 내용이다. 집을 고쳐 주기도 하고 옷과 음식을 보내 주기도 한다. 동희망복지위원은 이달 현재 14개 동에서 1300명이 넘게 활동하고 있다. 희망의 1대1결연 사업과 동희망복지위원회는 유 구청장이 함께 잘사는 동대문구를 구현하기 위해 만든 ‘보듬누리’ 사업의 양대 축이다.

유 구청장은 “소외된 이웃을 직접 찾아나서는 복지만큼 좋은 복지는 없다”면서 “민관이 협력해 공공재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촘촘한 복지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7-09-2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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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